티스토리 API 종료 — 블로그를 어디로 옮겨야 할까
뭐가 되었는 어떤 시도라도 지속적으로 하고있고 해내야 한다.
블로그 발행을 자동화하려고 방법을 찾다가 티스토리 API 종료를 알게 됐다.
공식 경로로 글을 올리는 길이 막힌 것이다.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조작하는 방식은 남아 있다.
지만 그건 화면 구조가 바뀔 때마다 깨지고, 로그인 방식이 강화되면 또 막힌다.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어디에 둘지 처음부터 다시 따져봤다.
따진 기준 세 가지
- 자유도 — 디자인, 구조, 기능을 내가 바꿀 수 있는가
- 자동화 — 공식 API로 글을 올릴 수 있는가
- 수익화 — 광고를 내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만큼 붙일 수 있는가
세 가지 선택지 비교
| 네이버 블로그 | 티스토리 | 워드프레스 자체호스팅 | |
|---|---|---|---|
| 자유도 | 낮음 | 중간 | 높음 |
| 공식 API 발행 | 없음 | 종료 | 기본 제공 |
| 광고 | 애드포스트만 | 가능 | 제한 없음 |
| 검색 유입 | 네이버에 유리 | 구글에 유리 | 구글에 유리 |
| 비용 | 무료 | 무료 | 연 3만원 안팎 |
| 관리 부담 | 없음 | 없음 | 있음 |
| 서비스 종료 위험 | 있음 | 있음 | 없음 |
공짜의 대가
네이버와 티스토리는 무료다. 대신 규칙을 내가 정하지 않는다.
어제까지 되던 기능이 오늘 사라질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티스토리 API 종료가 정확히 그 사례다.
무료로 쓰는 대신 언제든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 곤란한 건 옮길 때 잃는 것이다. 플랫폼 안에서 쌓은 검색 순위와 구독자는 밖으로 가져갈 수 없다. 글은 백업할 수 있어도 주소가 바뀌면 순위는 초기화된다.
네이버 블로그가 나은 경우
공정하게 말하면 네이버 블로그가 유리한 상황도 분명히 있다.
- 지역 손님을 모으는 오프라인 가게 — 네이버 지도·플레이스와 함께 잡힌다
- 글을 자주 못 쓰는 경우 — 이웃과 노출 로직 덕에 초기 반응을 얻기 쉽다
- 기술적인 관리를 하고 싶지 않은 경우
네이버는 검색 결과에서 자사 블로그를 우선 배치한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이점이다.
다만 그 이점은 네이버 안에 있을 때만 유효하고, 애드포스트 단가는 애드센스보다 낮다.
워드프레스로 정한 이유
연 3만원 정도를 내고 서버를 빌리면, 그 위에 올라가는 건 전부 내 것이 된다.
- REST API가 기본으로 열려 있다. 별도 플러그인 없이 외부에서 글을 올릴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비밀번호만 발급하면 된다
- 광고 위치와 개수를 내가 정한다. 애드센스든 제휴 링크든 제약이 없다
- 서비스가 종료될 일이 없다. 호스팅이 마음에 안 들면 파일과 데이터베이스를 들고 다른 곳으로 옮기면 된다. 도메인이 그대로면 검색 순위도 유지된다
- 구조를 내가 설계한다. 카테고리, 주소 형식, 내부 링크를 검색 최적화에 맞춰 짤 수 있다
대신 감수해야 하는 것
공짜 점심은 없다. 자체 호스팅에는 관리 부담이 따라온다.
| 항목 | 부담 |
|---|---|
| 업데이트 | 워드프레스·플러그인을 월 1회 정도 갱신 |
| 백업 | 관리형 호스팅은 자동 백업 제공. 그래도 별도 보관 권장 |
| 보안 | 관리자 로그인이 공개돼 있어 방화벽·로그인 제한 필요 |
| 초기 세팅 | 도메인 연결, SSL, 검색엔진 등록 — 하루 정도 |
다만 관리형(매니지드) 호스팅을 쓰면 이 부담이 상당히 줄어든다. 보안 플러그인과 자동 백업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워드프레스도 자동 설치된다.
그래서 결론
글을 많이 쓰지 않고 지역 손님만 모으면 된다면 네이버 블로그가 낫다. 검색 이점이 크고 손이 덜 간다.
하지만 자동화를 붙이거나 광고 수익을 진지하게 만들 생각이라면 자체 호스팅 말고 답이 없다. 무료 플랫폼은 그 두 가지를 언제든 막을 수 있고, 실제로 막았다.
그리고 옮기려면 빨리 옮기는 게 낫다. 도메인은 나이가 곧 자산이다. 검색엔진은 오래된 도메인을 더 신뢰하고, 그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늦게 시작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